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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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마약 후 2층서 투신, 양 골반뼈 골절…모든 것 잃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서민재가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신 서은우(31·개명 전 서민재)가 마약 투약 후 겪은 충격적인 을 고백했다.

 

서은우는 지난 19일 자신의 브런치 페이지에 ‘저는 마약사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긴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우는 여성조선과 인터뷰한 내용의 일부를 공유했다. 현재 서은우의 브런치 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다.

 

과거 마약 부작용으로 잘못된 선택을 한 날을 떠올린 서은우는 “그날은 아마 인생에 있어서 가장 끔찍한 날 중 하나 일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마약을 사용한 지 일주일쯤 지난 날이었는데 흔히 부작용으로 말하는 불면증·우울감·공황장애가 극도로 왔고, 감당할 자신이 없던 나는 어리석게도 수면제 등 정신과 약을 오남용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다음 기억은 없다. 당시 2층에서 여자가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에서부터의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며 “뛰어내리면서 양측 골반뼈가 골절돼 구급차로 병원 이송, 정형외과 입원, 퇴원을 했다. 재활 병원에서 목발 보행 훈련을 받았고 자가 보행 훈련도 했다. 더 크게 다쳤다면 정말 문자 그대로 ‘일어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마약에 한 번 손을 대자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마약이 극도로 무섭게 느껴진 순간은 이때였다”면서 “내 인생이 더 바닥칠 게 없어 보일 때 ‘이미 끝난 인생인데 그냥 마약에 기대 현실을 회피하다 죽을까’ 하는 악마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개명한 이유도 밝혔다. 서은우는 “이름을 바꾼다고 과거가 사라지거나 잊히진 않지만 예전 이름으로 불릴 때면 자꾸 나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다. 내가 들을 때나 가족들이 부를 때 아팠던 기억을 상기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니 이번에는 더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아내야겠다”고 했다.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선 “정신과 상담을 다니다 보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상처를 돌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나는 ‘글’이라는 하나의 표현 방식으로 고통을 털어내고 내면을 단단히 다진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서은우는 지난 2022년 8월 마약 투약 사실을 스스로 폭로했다. 그는 당시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하고 연인이었던 남태현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아 지난 1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남태현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한 서은우는 당시 현대자동차 대졸 공채 최초 여성 정비사로 주목받았다. 지난 5월 신학대학원 합격 소식을 알리며 새출발을 다짐한 서은우는 지난 6월 브런치를 통해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