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2021년 국민영양통계에서 배추김치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2위에 오를 정도로 우리 일상에 한 부분이 됐다. 믹스커피부터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외래 음료인 커피가 한국 문화 속에 자리 잡기까지 커피에 담긴 문화사적 의미를 살피는 전시 ‘요즘 커피’가 20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에서는 커피가 들어온 이후의 다양한 커피들을 소개한다. 조선인삼원에서 만든 인삼 커피(사진)는 20세기 초 조선에 온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이었다. 일명 ‘시레이션’으로 불리는 미군의 휴대용 식량 속에 들어 있던 시레이션 커피는 100원에 팔렸다.
1970∼1980년대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유행했다. 테이스터스 초이스, 맥스웰하우스 등 미국산 커피는 ‘미제 아줌마’라고 불리는 양품 보따리장수를 통해 시골마을까지 퍼졌다. 전시는 요즘 우리에게 커피는 어떤 의미인지도 살핀다. 11월1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