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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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태풍 ‘종다리’ 접근…비상 단계 격상

제주도가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접근함에 따라 비상 단계를 격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태풍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2시 발령된 비상 1단계가 하루 만에 한 단계 격상된 것이다.

 

비상 1단계는 자연재난과 직원 5명을 중심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지만 2단계부터는 ▲응급시설 ▲피해복구 ▲수색구조구급 ▲긴급생활지원 ▲의료방역지원 ▲교통대책 등 13개 기능별 협업 부서 및 유관기관이 함께 한다.

 

또 각 부서 인원의 10분의 1이 비상근무하고 도청 내 20개 실·국·단 직원으로 구성된 현장지원운영반이 담당 지역 예찰을 강화한다.

 

비상 1단계가 상황관리 위주라면 2단계는 현장대응 위주로 전환이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태풍 ‘종다리’ 대비 상황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주요 조치 사항과 대비 태세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도교육청, 해병대 제9여단, 제주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지방기상청 KT제주단,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오 지사는 이날 “안전을 위한 활동에 한계가 없기 때문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협업 체계가 유지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태풍 등 자연재난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제주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초속 19m다.

 

도는 20일 오후부터 제주가 ‘종다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밤사이 시간당 30~5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