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도서민의 여객선 이용료 부담 완화와 복지 향상을 위해 여객선 8개 항로와 도선 2개 항로 섬 지역 주민에 대해 여객선 ‘1000원 요금제’를 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여객선의 경우 장자도, 관리도, 방축도, 명도, 말도, 개야도, 연도, 어청도이며, 도선은 비안도, 두리도 주민이다. 이로써 전북 도서 지역 모든 주민은 섬을 오가는 여객선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섬 주민들은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을 통해 반값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여객선을 이용해 왔다. 그럼에도 섬에 삶의 터전을 두고 있는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과 도선 이용으로 경제적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앞서 부안군도 이달부터 위도, 식도 등 서해 도서 지역 주민을 위해 1000원 요금제를 도입했다. 위도에서 격포를 하루 6번씩 운항하는 여객선 요금은 편도를 기준으로 1만2600원이지만 2022년부터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 요금 2100원을 적용해왔다. 이달부터는 도서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이를 1000원까지 낮춰 요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군산시는 전북도 민생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1000원 요금제 사업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비연륙도서 주민들이 여객선과 도선을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해상교통 이용 활성화와 도서민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차량 등 화물 요금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원이 없어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어청도 한 주민은 “생필품 등 구입을 위해 육지에 나가면 이동할 데가 많고 여객선 운항 시간에 맞춰야 하므로 차량 운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