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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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반려견이 안타까운 文…“털옷도 벗을 수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 SNS에 반려견 ‘다운이’ 사진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반려견 ‘다운이’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폭염에 시달리는 반려견 ‘다운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하고 안타까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SNS에 “털옷을 벗을 수 없는 다운이의 여름나기”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선글라스를 낀 채 목줄을 차고 있는 다운이를 바라봤다. 또 다른 사진에는 먼 산을 쳐다보는 다운이의 뒷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의 SNS 활동 재개는 거의 한 달 만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작 한 마리 바라보는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글에서 문 전 대통령은 “사저 마당으로 날아와 툇마루에까지 올라간 공작새”라며 “아몬드 먹이로 공작새를 유혹하며 이 집의 '단골손님'으로 만드려는 주인장의 야심찬 계획”이라는 유머를 선보였다.

 

이 글에는 ‘공작새도 알아보는 대통령’이라거나 ‘동물은 선하고 좋은 사람을 알아본다더라’ 등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댓글이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2월 심장질환이 악화한 반려견 토리를 먼저 떠나보냈다.

 

2017년 입양된 유기견이었던 토리는 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에서 등산과 산책 등을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토리와 마루, 송강이, 곰이, 다운이 등 반려견 5마리와 유기묘 출신 반려묘 찡찡이를 키웠다.

 

이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 송강이와 곰이를 국가에 반납하면서, 현재 송강이와 곰이는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지내는 중이다. 마루는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SNS에서 지방 도시 수의사의 동물병원 24시 이야기를 다룬 책 ‘쫑순이의 일기’를 소개하면서 문 전 대통령은 “반려동물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면 또는 반려동물의 입양을 생각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