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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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가고 ‘산산’ 온다… 10호 태풍 한반도 영향은?

마리아나 제도 부근에서 형성된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으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일본 오사카 앞바다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지만 변동성이 심한 태풍 특성상 국내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1일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형제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뉴시스
제 10호 태풍 ‘산산’ 이동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은 19일 오전 3시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미국령 괌 북북서쪽 약 4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27일쯤 일본 오사카 앞바다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산산의 중심기압은 1002h㎩, 최대풍속은 시속 61㎞이다. 강풍반경은 120㎞다.

 

산산은 북서진을 거듭해 27일 오전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약 3901㎞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겠다. 예상 강도는 ‘강’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126㎞, 강풍반경은 330㎞까지 세력이 커지겠다.

21일 강원 속초시 일대에 구름이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산산’ 위성 영상. 기상청 제공

산산의 이동 경로상 국내 영향 가능성은 적다. 다만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다소간 있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까지 시일이 있는 만큼 아직 변동성이 있다. 경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산산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

 

한편 9호 태풍 ‘종다리’는 지난 20일 밤 9시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남동쪽 약 30km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수도권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 ‘종다리’는 올 들어 처음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