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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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진해군항제 준비 이상 무”…창원시, 기반 조성 착착 진행 중

경남 창원시가 2025년도 진해군항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반 조성을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

 

22일 창원시 진해구에 따르면 진해구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안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정현섭 창원시 진해구청장(가운데)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진해구 소사동 191번지에 있는 웅동수원지는 진해에 일제가 해군 군항을 건설할 때 평창, 심동, 용잠, 관남, 들말 등 여러 마을을 밀어내고 둑을 쌓아 아홉냇골, 분산골, 달판 개울 등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1914년에 완공한 저수지이다.

 

수원지 인근 2만5000㎡에 달하는 면적에 벚꽃이 심어져 있었는데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으로 폐쇄돼 오늘까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돼 있다.

 

2021년 웅동수원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 이후 수원지 개방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에 시간이 다소 지연됐으나, 지난 7월 해군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동의를 얻으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에 진해구는 마을주민, 군부대와 면밀히 소통해 올해 안에 웅동수원지의 벚꽃군락지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2025년 군항제 시기에 맞춰 1개월 동안 시민들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후 역사적, 생태적 가치가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아 진해 동부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해구는 또 1동‧1벚꽃명소를 발굴해 군항제 기간 진해구 전역을 관광 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동마다 지역 주민만 알고 있는 벚꽃명소,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를 발굴하고, 내년 군항제 시기에 맞춰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실시, 군항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진해 전역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진해구는 지역 벚꽃 명소 내 노령 벚나무의 유지 관리 사업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벚꽃 명소 유지 관리 사업은 2023년에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총 사업비 3억원을 들여 벚나무 외과수술 및 영양공급, 롤트랩 설치, 병해충 방제 등 3차에 걸쳐 사업을 완료했으며 올해에는 지난 4월 외과수술사업을 완료했다.

 

이달부터는 벚나무 구멍병 및 천공성 해충 방제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최근 구멍병 등이 발생해 조기낙엽 및 수세악화가 진행 중에 있는 벚나무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방문객들이 매년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도록 벚나무 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정현섭 진해구청장은 “웅동수원지 개방, 벚꽃명소 발굴, 벚나무 유지관리사업 등 2025년도 군항제를 대비해 지금부터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전국 제일의 벚꽃도시의 명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