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적절했는지, 또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지원된 정부 보조금 등이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국회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2일 체육계와 정계 등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 임직원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20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먼저 문광위원들은 축구협회에 홍 감독 선임 절차가 적절했는지를 따졌다. 위원들은 축구협회가 예·결산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 점 등에 대해 질타했고, 이어 전반적인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축구협회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새 대표팀 감독 선임 직전 자리를 떠났지만 사령탑 후보를 압축해 최종 추천한 만큼 역할을 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공석인 전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가 역할을 대신 했을 뿐 절차상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광위 관계자는 “20일 일정 때는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의 의견을 먼저 들었던 것”이라며 “22일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가진 관계자와 시간을 가졌다”고 귀띔했다.
배드민턴협회에 대해 문광위는 세계일보 보도로 알려진 스폰서십 30% 페이백과 김택규 회장의 갑질 논란, 또 불법 리베이트 의혹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광위 관계자는 “26일 전체회의를 앞두고 관계자 출석 결정을 위한 차원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며 “문광위원들과 논의한 뒤 이들의 전체회의 출석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