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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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사제 폭발물 터트린 60대 용의자 검거…택배상자에 부탄가스

진료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자신이 치료를 받던 치과병원에 사제 폭발물을 던져 폭발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4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치과병원에 의문의 남자가 “택배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택배 상자를 병원에 던졌다.

22일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치과에서 택배 상자에 담긴 부탄가스를 엮는 방식으로 제작된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군이 용의자 추적을 하고있다. 뉴스1

병원에 던져진 택배상자는 연쇄적으로 폭발해 3차례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불꽃이 일어 병원 내부가 일부 훼손됐다. 이 불은 9분여만에 꺼졌다. 이 불로 내부 환자들이 밖으로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택배상자에는 휴대용 부탄가스 여러 개가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제 폭발물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특공대가 출동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신장 170㎝에 검은색 반팔과 회색 계열 바지, 카키색 모자, 밤색 단화를 착용한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쯤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폭발물을 회수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테러 용의점은 현재로서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택배상자가 놓이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