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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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왕버들숲·비격진천뢰 국가유산 지정 추진

郡, 연내 용역 완료 뒤 2025년 신청

유네스코(UNESCO) 지정 주요 세계유산도시인 전북 고창군이 ‘고창 하고리 왕버들나무숲’(사진)과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를 국가 지정 유산으로 승격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고창군은 하고리 왕버들나무숲과 비격진천뢰를 국가 지정 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관내 문화재 전문 연구기관을 통해 용역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그동안의 학술자료를 종합해 각각 천연기념물과 보물 지정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연내 완료하면 내년 3월쯤 문화재청에 국가유산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왕버들나무숲은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하천 둑을 따라 홍수방지를 위한 방재림으로 조성된 숲이다. 면적 5만3314㎡에 수령 200∼300년 된 왕버들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 12종 90여그루가 혼재돼 서식하고 있는데 수세가 왕성하고 수형도 매우 아름답다.

비격진천뢰는 무쇠 재질로 된 원형 박 모양의 시한폭탄이다. 2018년 무장읍성 군기고 발굴 조사를 통해 총 11점이 발견됐다. 비격진천뢰는 내부에 화약과 쇳조각을 충전하고 발화장치(죽통)를 갖춰 이를 화포에 장전해 발사하는 무기다. 무장읍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 중 1점은 뚜껑까지 있는 완형으로, 그 구성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고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