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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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툭’ 치던 당구장 사장 ‘성범죄자 알림e’에…아직도 아는체 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클립아트코리아

 

여고생들의 엉덩이를 치거나 목덜미 냄새를 맡는 등 아슬아슬한 행동을 하던 당구장 사장이 몇 년 뒤 ‘성범죄자 알림e’에 올라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구독자 약 5600명을 보유한 유튜버 우키는 지난 21일 자신의 채널에 ‘성범죄자 알림e 앱을 깔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우키는 “제가 고등학생 때 친구들이랑 자주 가던 당구장이 있었다. 한 50대 정도인 남자 사장님이 계셨는데, 저희가 가면 서비스를 많이 줘서 짜장면도 함께 시켜 먹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우키는 사장의 제안에 따라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그는 “친구들이 날 보러 당구장에 오는 날이 많아졌다. 우리는 미성년자인데 그 사장님이 아르바이트 끝나면 다 같이 노래방 가자고, 술 사주겠다고 하더라. 따라가진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 친했던 친구가 그 사장님을 되게 싫어했다. 친구가 향수를 뿌리고 다녔는데, 사장님이 그 친구한테 ‘냄새 좋다’면서 목덜미 쪽에 얼굴을 파묻듯이 다가갔다. 친구가 소름 돋았다고 하더라”라며 “사장님이 선을 넘을락 말락 하고, 뭐라고 하기엔 애매한 장난을 많이 치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당구장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문제의 사장과 연락이 끊겼다. 우키는 “3년 정도 지나서 내가 성인이 됐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 사장님이었다. 본인이 암에 걸려서 살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한번 보자고 하더라. 기회 되면 보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2년 뒤 ‘성범죄자 알림e’ 앱에서 문제의 사장이 범죄자로 올라왔다는 것. 우키는 “어떤 성범죄를 저질렀는지도 간략하게 나오는데, 미성년자한테 범죄를 저질렀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우키는 알고 지내던 남성을 해당 앱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우키는 “그 사장님이 우리한테 장난으로 엉덩이 툭 치고 지나가곤 했다. 그땐 사장님 나이가 많고, 내가 딸 같아서 그런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친구가 정확히 판단한 것”이라고 돌아봤다.

 

문제는 해당 사장이 몇 년 전부터 우키의 동네에서 장사를 하고 있으며, 아는 척까지 한다는 것이었다. 우키는 “그분이 아직도 날 알아본다. 내가 지나가면 ‘우키야, 사장님이야’ 하면서 요란하게 불러대는데 난 못들은 척한다. 웬만하면 그쪽으로 안 지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그 사람은 자기가 성범죄자라는 걸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는 것”이라면서 “만약 내가 그 사실을 몰랐다면 반갑게 다가가서 친하게 지냈겠지”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키는 “저처럼 주변의 아는 사람이 성범죄자로 올라와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알아뒀을 때 전혀 나쁠 건 없으니까 친구들한테 ‘성범죄자 알림e’ 앱 깔아서 꼭 집 근처에 어떤 범죄자가 있는지,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