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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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본부, 북한 도발 대비 '군경합동 방어훈련' 실시

북한 오물풍선 낙하 가정,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 점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21일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국내 원전본부 최초로 북한 오물풍선 낙하에 따른 상황조치 훈련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월성원자력본부와 해병대 1사단 및 항공단, 경주경찰서, 경주소방서 등 각 기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월성원자력본부 김한성(오른쪽) 본부장이 훈련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월성본부 제공

훈련은 북한의 오물풍선이 원자력 시설에 떨어진 상황을 가정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북한의 오물풍선이 탐지된 후 시설에 떨어지자 즉각적인 상황 보고가 이뤄졌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공유하며 협조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어 월성본부 청경대와 기동타격대, 경주경찰서가 낙하 지점 주변을 봉쇄 및 보존하고 해병대 대테러 작전부대가 출동해 오물풍선의 성분분석 및 위험 수준을 평가한 뒤 대공용의점을 분석하는 단계로 진행했다. 

 

해병대 화생방 신속대응팀이 마린온 헬기로 신속 기동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해병대 마린온 헬기를 활용해 화생방 신속대응팀을 현장 출동시키면서 비상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능력을 검증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정기적인 합동 훈련을 통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김한성 월성본부장은 "원자력 시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