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에 국내외에서 630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쇼핑과 음식, 문화 등을 즐기며 약 4000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구는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관광데이터랩은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융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송파구 방문자(외지인+외국인)는 6326만8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상반기 송파구 방문자는 서울 전체 방문자(3억389만9648명)의 20.8%다. 방문자 중 외국인의 국적별 비율은 미국(26.1%), 중국(16.2%), 일본(10.8%) 순이었다.
방문자들의 평균 숙박 일수는 2.88일이었다. 1박(64.4%), 3박 이상(21.8%), 2박 (13.8%) 순으로 많았다. 3박 이상 숙박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늘었다. 이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송파가 장기간 체류하면서 쇼핑과 맛집 투어, 문화 체험 등 복합관광이 가능한 곳임을 입증한다”고 했다.
이들의 관광소비 합계는 3980억5932만원으로 4000억원에 육박했다. 관광이벤트가 진행된 3~5월에 소비가 늘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구는 다음달 초에 구의 대표적 관광지인 석촌호수에서 롯데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새로 선보이는 등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송파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SNS 내 송파구 언급량은 98만2088건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43.7% 증가했다. 송파 선호 관광지 1∼3위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롯데월드몰, 롯데월드잠실점 순이었다. 잠실야구장, 가든파이브, 올림픽공원 등도 상위권이었다.
상반기 동안 송파구는 ‘관광활성화 지수’ 100점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관광활성화 지수는 지역의 관광산업이 원활하게 유지되고 성과로 이어지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국 평균은 46.5점이다. 국내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인 제주시가 99.8점으로, 송파구보다 0.2점 낮다고 구는 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제 송파구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관광 중심지”라며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과 이색 관광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