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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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역사 제대로 세워야”… 與 ‘이승만기념관 건립’ 의원모임 추진

나경원, 국힘 의원 전원에 친전 보내 참여 촉구
“이승만기념관, 건국 이념∙가치 재확인 작업”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2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위한 의원 모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23일 오전 8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조기 건립을 위한 국민관심 제고 및 국회지원 방안 간담회’를 연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뉴시스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맡고 있는 김황식 전 총리와 이영일 대한민국기념사업회 회장, 여당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나 의원은 이승만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의원모임에는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기념관건립추진위가 힘겹게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2027년 기념관 완공개관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역사 선동과 정치 공세로 쪼개진 초유의 광복절 기념식 참사를 보며 대한민국 건국 역사와 가치를 제대로 새기고 세워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기념관이 없었다는 것 자체부터 우리 모두가 무겁게 새기고 반성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기념관 건립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과 가치를 재확인하고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뜻을 함께하는 의원님들과 함께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민 관심 제고 및 입법정책·예산 등을 지원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종찬 광복회장(오른쪽)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대일청구권 사회공헌 학술토론회 개회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간담회에서 의원 모임 구성과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지난해 9월 기념관 건립을 위한 범국민 모금을 통해 132억여원을 모금했다. 기념관 후보지로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부지를 선정했다. 2027년 기념관 완공과 개관이 목표다.

 

한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놓고 정부와 갈등 끝에 지난 15일 광복절 행사를 별도로 개최한 광복회는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국권 침탈이 불법·무효였는지 정부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일제의 국권 침탈이 불법·무효라는 것이 그간 외교부의 입장이었다면 그 입장이 지금 정부 들어 바뀌었거나 향후 바꿀 의사가 있는지 답변해달라고 했다. 

 

김형석 관장 인선을 계기로 정부와 광복회가 대립하며 역사를 둘러싼 이념 논쟁이 최근 재점화 하고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