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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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지지 연설 앤디 김 “美 아시아 정치인, 공동체 넘어 전국 이슈에 목소리 내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 사흘째에 연단에 올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했던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아시아계 공동체는 아시아계의 문제 뿐만 아니라 미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전당대회 마지막날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AAPI(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아시안∙태평양도서국계) 정치인 화상 언론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연설에서) 저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적 목소리가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의 문제만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려 했다”며 “우리가 미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에 대해 목소리가 있고, 또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제가 미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많은 생각을 해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뉴저지에서 한국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11월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아시아계 정치인 화상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앤디 김 의원.

김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한 약 6분간의 짧은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의 대선 불복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수호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아시아계 혈통과 그의 아시아계 미국인 정체성을 연결시키거나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특정된 주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적 영향력 확장을 위해서는 소수자 이슈를 전국적 무대에서 언급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젯밤의 (연설) 경험은 정말 초현실적”이라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국가적 차원에서 나설 수 있고, 이 나라 전체의 문제들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75일 안에 인구 900만명의 주(뉴저지)에서 선거에 승리하고, 이 주의 두 명 상원의원 중 한 명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저는 이 주의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주제, 이들이 우려하는 문제들을 위해 내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아시아계 미국인)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공동체이며, 대선 뿐만 아니라 연방, 주, 지방의 다양한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근본적인 한 부분이며 다른 어떤 집단 못지 않게 이슈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나는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를 찾고 있다는 것에 흥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대의 (아시아계 정치인) 리더십이 강화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구별되는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 기조와 관련한 질문에는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의 강력한 글로벌 리더십을 원한다”며 “그가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정책을 계승하고, 점점 많은 (자신의) 것을 덧붙여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