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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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본회의 중 자리 박찬 박경귀 아산시장… 직원들과 집단 퇴장

“음주운전 적발 차량 동승 공무원 국장 승진 시켰다” 지적에 발끈 퇴장

충남 아산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본회의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본회의장을 집단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논란이 된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간부 공무원의 승진인사 발령’과 관련한 홍성표(민주당) 의장의 충고성 당부 발언에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박경귀 아산시장이 반발하며 집단퇴장했다.

23일 충남 아산시의회 제251회 임시회가 열린 가운데 아산시청 공무원들이 본회의장을 일제히 빠져 나가고 있다.

아산시의회는 23일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홍 의장은 개회선언과 개회사에 이은 당부의 말을 통해, 최근 음주운전 방조 의혹이 있는 공무원을 국장으로 승진시킨 인사문제를 언급하며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인사방침이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에서는 공직자의 음주운전은 물론 동승자에 대한 승진을 바라보는 다른 공직자와 시민들의 우려 되새겨보고,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진행과 무관하다”, “본회의를 진행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홍 의장이 계속 발언을 이어가자 “집행부는 참석하지 말고 나가야 한다”고 소리쳤다.

 

박 시장도 “의장석을 사유화하는 것이냐”라고 말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하자 공무원들도 일제히 뒤따라 퇴장했다.

 

회의 진행이 어려워지자, 홍성표 의장은 1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한 지 약 50분이 흐른 뒤 집행부 일부는 다시 회의장에 들어왔으나, 박 시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이날 임시회는 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로 진행됐다.

 

아산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