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이던 여자 중학생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려 한 남자 고등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군을 지난 2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9일 오전 8시 16분 안산시 상록구의 한 중학교 부근에서 등교 중이던 B양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제압된 이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검거된 A군이 갖고 있던 가방 안에는 다른 종류의 흉기와 유서가 들어 있었다.
유서에는 A군이 과거 범행을 계획했다가 실패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장애가 있는 A군은 현재 B양이 다니고 있는 중학교 출신으로, 예전부터 학교 선후배 사이로 B양을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B양을 스토킹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도 "B양을 짝사랑했는데 만나주지 않아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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