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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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고가선로 아래 변신 꾀한다

그동안 쓸모없는 공간이었던 KTX오송역 고가선로 아래 주차장 상부가 홍보와 전시, 회의 등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6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북도와 철도관리공단이 오송역 선하공간을 새활용한다”며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속역 고가선로 아래 선하부지 새활용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오송역 철로 아래 18m 기둥 이뤄진 선하공간은 폭 150~300m, 길이 1~5km에 이른다.

 

우선 이 공간에 실내면적 956.13㎡의 건축물을 짓는다.

 

지상 3.6m 높이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2층 바닥이 올라가는 필로티 구조다.

 

앞서 도는 지난 6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이 부지 사용 허가를 받았다.

 

또 총사업비 37억1500만원을 들여 이달 실시설계에 들어가 연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엔 홍보 전시관과 회의실, 강연장 등이 들어선다.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일정기간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의 사례도 들었다.

 

일본 도쿄 오카치마치 선하부지엔 갤러리와 공방, 카페, 매장 등이 조성됐고 요코하마코가네초엔 예술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다.

 

오송역 선하부지 기본계획안. 충북도 제공

시공의 안전을 위해선 ‘마이코파일’ 공법을 도입한다.

 

이는 기둥을 세울 때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돌리는(스크류) 방식으로 소음을 줄이고 안전성도 확보한다.

 

도는 이 사업을 지켜본 뒤 남은 오송역 철도 선하부지에 청년 창업 공간 등 새활용사업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고 충북선도 연결되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전국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라며 “새로운 개념의 새활용 사업으로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송역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가장 중요한 안전 문제 등도 도와 공간이 지속한 협의를 통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