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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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하루 전”…오아시스 15년 만에 재결합 초읽기?

노엘·리암 형제, SNS에 ‘27.08.24’ 문구 남겨
오아시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1990년대를 풍미한 영국 브릿팝의 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가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한다는 관측이 나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국 BBC 등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25일(현지시간) “오아시스가 다시 뭉친다”며 “데뷔 30주년 투어를 가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오아시스의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년 8월 27일 오전 8시’(27.08.24 8am)를 알리는 짧은 영상을 나란히 올리기도 했다.

 

BBC는 “오아시스의 데뷔 앨범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에 수록된 노래들의 비밀스러운 초기 버전이 이번 주에 공개될 것”이라며 “밴드가 재결합(reunite)하리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지 롤링스톤 영국판은 ‘오아시스가 중대 발표를 앞두고 재결합에 대한 가장 큰 힌트를 내놨다’는 기사를 통해 “리암과 노엘 갤러거는 주말 내내 제기된 오아시스가 다음 해 여름에 재결합하리라는 추측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have both seemingly confirmed)”고 보도했다.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의 노엘(왼쪽)과 리엄 갤러거 형제. 씨네룩스 제공

오아시스는 지난 1991년 결성부터 형제 불화로 2009년 해체할 때까지 발매한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9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오아시스는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원더월(Wonderwall)’,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수많은 명곡을 내놓으면서 1990년대 브릿팝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의 인기도 상당하다. 오아시스의 2006년 첫 내한과 2009년 두 번째 내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출연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오아시스 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하고 보컬과 리드 기타를 맡아 밴드의 구심점으로 활약한 노엘 갤러거는 작년과 올해 잇따라 내한해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관객을 향해 “내가 더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 사랑’을 뽐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아시스 재결합은 지난 15년 동안 전세계 록 마니아 사이에 언제나 큰 관심거리였지만, 번번이 실현되지 못했다. 이번 재결합을 암시하는 듯한 소식에 팬들은 오아시스 노래 가사를 인용해 “Sally can‘t wait(샐리는 기다릴 수 없어)”이라고 호응하는 등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