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 한화와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가 운명의 한 주를 맞았다. 4승4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팀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 맞대결을 치른다.
기세는 한화가 매섭다. 한화는 지난주 4승1패를 거두는 등 8월 13승7패를 기록했다. 주말 3연전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19년 만에 싹쓸이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한화는 25일 현재 승률 0.483(56승60패2무)으로 5위 KT(승률 0.492·59승61패 2무)에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멀어 보이기만 했던 4위 두산(승률 0.508·62승60패2무)과 차이도 3경기에 불과하다. 간절했던 가을야구가 마침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반면 롯데는 차갑다. 지난주 롯데는 1승4패를 거두며 한화에 3경기 뒤진 8위(51승61패3무·0.455)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이번 한화와 3연전에서 차이를 줄여놔야 한다. 지난주 부진했던 상황 속에서도 평균 5점 이상 뽑아줬던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화를 물리치겠다는 각오다.
한화는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가을왕자’ 문동주를,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예고했다. 전반기 부진했던 문동주는 8월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8월 문동주는 4경기 21이닝 동안 삼진 27개를 잡아내며 2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43을 기록 중이다.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 11이닝 동안 7실점(평균자책점 5.73)했다. 반면 박세웅은 8월 평균자책점 7.17로 불안한 모습이다. 한화를 상대로도 1경기 4.2이닝 9실점(평균자책점 17.36)으로 약했다.
이후에는 외국인 투수 간의 맞대결로 남은 2연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두 팀의 경기는 이번 3연전을 포함해 모두 8경기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