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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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독도 지우기’ 주장에…尹 “대체 무슨 소리냐”

尹, 참모회의서 사실관계 물어
“정부 관여 사항 아니다” 설명
이번주 ‘4+1 개혁’ 국정브리핑
30일엔 與 지도부와 만찬회동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회의에서 야당이 제기한 ‘독도 지우기’ 의혹과 관련해 “대체 무슨 소리냐”며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독도 방어 훈련을 잘 하고 있는데 왜 그런 보도가 나오느냐’는 취지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6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참모회의에서 독도 지우기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뭐냐고 물으셔서 설명을 드렸다”며 “서울교통공사 역 안에 있던 독도 조형물과 전쟁기념관에 설치돼있던 독도 조형물인데 낡아서 그런 것이고 다 해명된 거다, 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고 설명드리니 ‘그런 거냐’하고 납득하셨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번주 국민·언론·여당과 잇달아 만남의 자리를 갖는 이른바 ‘소통 주간’을 보낸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두 번째 국정브리핑을 열고 국민들에게 직접 연금·교육·노동·의료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대응을 아우르는 ‘4+1 개혁’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국정브리핑에서) 국정 성과와 향후 개혁과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말씀하실 것”이라며 “소상히 국민께 설명하는 기회를 갖는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통해 정치·경제·외교·안보·개혁과제 등 여러 의제를 두루 다룰 것으로 전망되지만 특히 연금개혁에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연금개혁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나서서 연금개혁의 큰 틀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회 논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브리핑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로 출입기자단과의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30일에는 여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체제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여당 지도부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상의할 것”이라며 “당정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음달 4∼5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한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