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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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 어두웠던 과거 고백 “중3 때부터 나이트, 고등학교 땐 경찰서行”

김송 인스타그램 갈무리

 

방송인 김송(51)이 학창시절 경찰서에 잡혀가거나 무기정학을 당하는 등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김송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의 청소년기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살았던 것 같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긴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학교 때는 치맛바람 센 엄마들의 학생들만 대놓고 이뻐라~ 차별한 그 시대를 살아서 뭐, 울 엄마가 돈 봉투 하나 건네지 못했던지라 그림자 취급 받고 개무시 당헀다. 중학교 때도 여전히 마찬가지였지만 사춘기와 함께 비뚤어지기로 함”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중3 때 나이트클럽을 내 성전으로 삼았던 건 나에게 있어서 억지로 잠을 잔 거였다”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고딩 때는 뽀리 까고 경찰서 가고 수업 땡땡이 치고 무기정학 당하고. 그래도 가출은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런 것이 부모님이 이혼하고 우리 어린 4남매끼리만 살았기 때문에 가출할 필요가 없었지”라고 불우했던 가정환경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성인이 되고서 지금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냥 앞이 캄캄한데 내 힘으로 막 살았고 내 사랑 원래 오빠를 너무나 어린 나이에 만나서 의존하며 살았다. 좋았던 기억보다 나빴던 기억이 더 많다. 그래서 선이(아들)가 있는 지금이 난 좋다”고 털어놨다.

 

방황의 시간을 이겨낸 힘은 오히려 고난에서 나왔다고. 김송은 “누가 나를 깨웠나? 두렵고 무서운 큼지막한 사건들, 고난들이었다”며 “하나님을 찾지 않았던 무방비 상태에서 맞은 결핵성 뇌막염으로 뇌병변 장애인이 될 뻔한 일, 인기의 바벨탑을 쌓던 나의 우상 원래 오빠가 교통사고로 1급 장애인이 돼버린 일, 우리 친정 엄마의 급성 말기암과 시한부 판정 그리고 죽음이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되새겼다.

 

신앙을 통해 고난을 극복했다는 김송은 “그때는 마냥 두려워서 다시 애써 잠들려고 발악을 했고 다시 넘어지기를 반복했는데 주님은 나를 이러한 사건들로 세차게 내 몸을 뒤흔들고 깨우셨다”고 덧붙였다.

 

1996년 그룹 콜라로 데뷔한 김송은 2003년 그룹 클론 멤버 강원래와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다. 강원래는 2000년 오토바이 운전 중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하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고, 재활 과정에서 김송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