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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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수시 접수… 지원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시톡톡]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9일부터 진행된다.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올해 수시 전형의 특징과 변경사항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27일 메가스터디교육이 수시 지원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를 정리했다.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한 학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지원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정시 합격 가능 대학은 ‘수능 후’ 고사 지원

 

수시 지원 전 우선 해야 할 것은 목표 대학의 수시 전형 일정 확인이다. 모든 선발 과정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마무리되는 전형은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꼼꼼히 따져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합격 가능한 수준의 대학은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면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를 과감히 포기하고 정시모집에서 좀 더 상향 지원하면 된다”며 “반대로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면 대학별 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수시 합격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원 대학 수시 모집요강 정독

 

수시 모집요강에는 전형 방법이나 모집 인원 등과 같은 기본정보 외에도 대학별 고사 일정, 지원 자격 등 지원 전략을 좌우하는 내용이 포함돼있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확인할 것 중 하나는 중복 지원 제한이다. 전형별로 중복(복수) 지원이 가능한 대학과 불가능한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모든 경우 중복 지원이 가능하지만 추천형과 활동우수형 간에는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부분적으로 중복 지원에 대한 제한이 있을 수 있어 대학별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대다수 대학은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실시해 대학별 고사 날짜가 겹치기도 한다. 대학별 고사 일정은 실질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꼼꼼히 파악해 지원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대학들의 시험일이 겹치면 지원자 및 응시자가 분산돼 결과적으로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치더라도 오전과 오후로 시간대가 다르다면 두 대학 모두 응시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입실 완료 시간이나 고사장 장소(캠퍼스) 등도 고려해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밖에 고교 유형, 졸업 여부 등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는 경우 등 지원 전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들을 철저히 파악한 후 지원해야 한다.

 

◆합격선 상승 또는 하락 요인 점검

 

수험생들은 2024학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되, 전형별, 계열별, 대학 수준별 합격선 변화 요인을 점검하고 올해 입시 상황에 맞춰 해석해야 한다.

 

최상위권의 입시 변화는 그 아래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올해는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고려대 논술 부활 등 수험생이 선호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에서 큰 변화들이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특히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합격선의 연쇄적 하락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입시의 큰 틀이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의 입시 결과를 우선 참고하여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모집 인원,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이 달라진 대학도 있으므로 이러한 대학은 작년 입시 결과를 그대로 적용해 지원 전략을 세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올해 연세대와 한양대 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해 내신 합격선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우되, 현재 변화된 환경을 고려해 본인의 상황과 비교하면서 검토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2∼3년간 학과별 경쟁률 확인

 

수시 지원을 할 때는 정시 지원의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이 소신 지원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자신의 성적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경쟁률이 높은 인기 학과를 피해 비인기 학과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인문계열은 경영, 경제, 미디어, 심리 관련 학과들이, 자연계열은 의학 및 약학계열, 화공생명, 생명과학 등이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안정 지원 경향이 있어 비인기 학과도 경쟁률이 낮지 않지만, 수시모집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학생들이 몰리지 않는 쪽으로 지원한다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 경우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최소 2∼3년간의 경쟁률 추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직전 경쟁률만 확인하고 지원할 경우 오히려 작년에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낮았던 학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경쟁률·합격 결정 요소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경쟁률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경우 실질 경쟁률은 최초 경쟁률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교과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내신 등급의 합격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교과 전형에서는 수능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내신 등급이 약간 낮더라도 전략적으로 소신 지원이 가능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신이 수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숙지하고, 반드시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