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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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제작 착수

현대로템,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2028년까지 순차적 34편성 공급

수소트램으로 결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량이 본격 제작된다.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기종이 변경된 지 10년 만이다. 10월엔 도시철도 2호선 토목공사가 첫 삽을 뜬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 도입되는 수소트램(조감도)은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제작된다.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차량 제작은 현대로템이 맡는다. 시는 지난달 현대로템과 검수, 신호시스템 등 수소트램 34편성 제작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제작비는 2934억원이다.

시는 34편성의 수소트램이 19시간 운행 기준,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해 약 11만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 공기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차량 운행에 필요한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정제해 확보한다. 수소 연료 확보를 위한 생산시설은 2호선 개통 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측면 유리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설치되는 등 각종 첨단 장비가 들어가고, 화재 위험성이 작은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원상 현대로템 상무는 “전방 충돌 경보장치와 자동제동장치 등 안전성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 제작을 마치고 시범운행에 돌입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는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34편성 제작을 완료할 방침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38.8㎞ 노선에 정거장은 45곳이다. 총사업비는 1조4782억원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