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정부, 추석명절 2주간 비상응급 대응주간 지정… 당직 병·의원 4000곳 운영

“비응급환자 응급실 방문 시
본인부담금 인상, 9월 중 시행”

정부는 추석명절 2주간을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해 당직 병·의원 4000곳을 운영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선다. 전공의 1만2000여명이 반년 넘게 수련을 포기하면서 전국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기 상황이 추석 연휴에 더욱 심각해질 것을 고려한 것이다.

 

사진=뉴스1

정부는 28일 중대본 회의에서 ‘추석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논의하고, 9월11∼25일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우선 이 기간에 4000곳 이상 당직 병·의원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병원의 응급실에 응급의학과 전문의나 배후진료 의사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150% 인상한 데 더해 추가 인상하고, 응급실 방문 후 수술·처치·마취 등 후속진료의 수가를 일시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응급실을 둔 병원들이 환자 처치에 적극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아울러 지방 병원에 응급실 및 의사 부족 위기 극복을 위해 ‘중증 전담 응급실’을 29개 권역별 최소 한 곳이상 한시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응급실을 찾는 경증·비응급환자를 분산하기 위해 이들이 응급실을 방문하면 본인부담금을 최대 90%로 인상하기로 한 방안을 9월 중에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