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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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오상욱, 대전시장과 선후배 “네 이름으로 체육관 만들자” 직통 연락 와

오상욱이 대전시장에게 문자를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대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오상욱 체육관’이 생기는 것에 관해 소감을 밝혔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도연씨 금메달 쑥스럽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펜싱 2관왕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오상욱은 올림픽 종료 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이 끝나면 섭외가 몰아서 온다”며 “이때가 아니면 안 불러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났을 때 많이 놀랐다고 한다. 오상욱은 “계속 불러주셔서 나갔는데 운동을 시작하니까 뚝 끊겼다”며 “그게 서운하지는 않았는데 노를 저었어야 했나 싶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번엔 방송을 몇 개 더 하고 쉴 계획이라고.

 

오상욱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부터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초 펜싱 개인전 그랜드슬래머에 등극했다. 그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019년과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석권한 바 있다.

오상욱이 대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체육관이 생긴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장도연이 “축하 메시지가 300통이 넘게 왔다더라”고 묻자 그는 “진짜 많이 왔다”고 인정했다. 대전광역시 시장에게도 직통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기도. 그는 “제가 대전대학교를 나왔는데 시장님도 대전대학교를 나오셨다”고 서두를 열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 사이. 그는 “대전 소속이니까 큰 대회가 있을 때 연락을 드리고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경기가) 끝나자마자 시장님한테 연락이 와있었다”고 회상했다.

 

받았던 문자는 ‘오상욱 체육관 만듭시다’라는 내용. 오상욱은 “‘만들까요?’면 감사하다고 했을 텐데 ‘만듭시다’는 저한테 엄청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뿌듯함을 표했다. 이름을 딴 체육관이 생기는 건 펜싱선수 중에서는 최초라고.

 

오상욱은 “박태환 수영장이라고 하면 그냥 인천은 수영을 잘할 것 같지 않냐”며 “오상욱 체육관이 대전에 있으면 대전 사람은 펜싱 잘하냐는 말을 들을 수 있으니까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