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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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하늘그린 거봉포도, 검역 까다로운 호주로 수출

충남 천안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거봉포도가 ‘하늘그린’ 상표를 달고 수입 농축산물 검역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청정 국가 호주로 수출된다.

 

천안시와 천안포도 영농조합법인(대표 박용준)은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 수출유통센터에서 올해 첫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천안시 대표 농특산물인 하늘그린 거봉포도 수확 체험 모습.

이날 선적한 포도 물량은 3.6톤, 수출액은 6만달러다. 올해 수출액은 호주, 뉴질랜드 수출 계약 물량 55톤을 포함해 대만, 미국, 중국, 태국 등 6개국에 150톤(거봉 50톤, 샤인머스캣 100톤), 2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포도 영농조합법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호주의 수출전문단지로 지정된 곳이다. 천안보포 영농조합법인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태국의 수출전문단지로도 지정받았다. 올해는 대만 수출 사전등록지정까지 마친 상태다.

 

천안시와 조합은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 획득, 포도 재배 설명서 제작 등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포도 생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거봉 15톤, 샤인머스캣 45톤 등 수출량 60톤을 수출해 1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하늘그린’ 상표는 천안시가 농민들이 피땀으로 가꾼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게 하기 위해서 개발한 천안 농산물 공동브랜드다.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에만 ‘하늘그린’ 상표 부착이 허락된다. 천안 우수농산물의 공동브랜드 하늘그린은 천안(天安)의 첫 글자인 하늘(天)과 녹색(Green)의 합성어로, ‘자연친화적인 농특산물’이란 뜻이 담겼다. 천안시가 품질을 보증한다.

 

박용준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호주 등 수출 검역 조건이 강화됨에 따라 안정성을 확보와 생산유통 과정의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시장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 포도 생산과 시장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명섭 천안시 농업정책과장은 “소비경제가 위축되는 어려움 속에도 고품질의 하늘그린 천안포도를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포도 생산과 수출 활성화를 도모하는 다양한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