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이사를 부른다. 야당은 심 후보자 지명 배경에 김씨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청문회에 김씨를 불러 상호 친분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법사위는 27일 전체회의에서 심 후보자의 휘문고등학교 81회 동창이자 윤석열 대통령 처가 가족회사로 알려진 한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김 대표를 내달 3일 열리는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인맥을 이용한 사적 채용과 관련한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는 증인 1명과 참고인 7명에 대해 출석이 요구됐다.
이기흠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장은 이번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이 과장에게는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입금지 이의신청 심사가 받아들여진 과정과 관련한 질의가 예상된다. 당시 이 전 대사의 출국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은 법무부 차관인 심 후보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밖에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임선웅 뉴스타파 기자 △하승수 변호사 △김희균·이경열 교수 △김재훈 변호사 등은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한편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김 대표가 관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6일 논평에서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종점 변경 의혹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근처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의 땅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 회사는 김 여사의 모친이 세우고 친오빠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바로 그 회사”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하루아침에 고속도로 종점이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곳으로 변경되고, 그 인근에 추가로 땅이 확인됐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인가”라며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김건희 여사 일가를 위해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