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고시를 공식 건의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나날이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항공 안전을 국가적 차원에서 확보하기 위해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제2공항과 관련, 도민 갈등 최소화와 도민 이익 우선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며 “제주도가 역할을 다해 공정하게 검증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갈등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2일 정책공유회의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요청했다”며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언급했다.
제주도는 앞서 4월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과 6월 정무수석 면담 등을 통해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요청했다. 특히 지난 7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
국토부는 제주의 항공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의 제주공항과 별도로 두 번째 공항을 짓는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12월 기본계획안 수립용역에 착수했으며 2023년에는 기본계획안 마련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환경부 협의를 마쳤다.
국토부는 이어 지난해 6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절차를 대부분 끝냈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제주도가 제2공항 사업 환경영향평가 심의 등을 진행한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를 두고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간 긴 줄다리기를 이어오다 사업비 일부를 조정해 협의를 마쳤다. 이어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가 끝나 이르면 지난달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11월 입지를 발표한 제2공항은 제주 성산읍에 길이 3200m, 폭 45m의 활주로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애초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했다. 총 사업비는 7조원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