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강덕 시장 취임(2014년 7월) 이후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추진해 온 역점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차전지와 수소,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국내외 기업투자 유치액은 10년 전인 2014년보다 14배 증가한 7조4000억원에 달한다.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슬로건으로 지난 10년간 포항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경제와 환경·교통·복지 등 시정 전반에 걸쳐 미래가치를 확장하고 민생 활력을 제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성장산업 육성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는 이 시장이 이끈 민선 7·8·9기 동안 기업투자 유치와 연구개발(R&D)비 등으로 지역내총생산(GRDP)과 해외 수출 등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포항시는 2023년에만 7조40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 같은 투자유치액은 2014년(5125억원) 대비 14배 증가한 수치로, 지금까지 누적 투자유치액은 16조5744억원에 달한다. 이 시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10년간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16조원인 넘는 기업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포항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D 예산은 2014년 대비 6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GRDP는 2021년 기준 23조8000억원인데 이는 2015년(17조5000억원) 대비 36% 증가한 것이다. 지역 기업들의 수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해외 수출액은 2015년 97억200만달러에서 2023년 110억7600만달러로 14.2% 증가했다. 이차전지 분야가 전체 수출액의 38.5%를 차지하는 등 산업 다변화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시민들 삶의 질 향상과 도시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균형발전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발행한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은 누적 발행액이 2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자금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소상공인 소득을 증대하는 효과를 가져와 선순환 지역경제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숙원사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 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동시에 성공하며 국가첨단산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포스텍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과 교육발전특구,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바이오특화단지 등 중앙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핵심 국책사업에 잇따라 지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과 영일만대교 건설 등 도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역점 사업까지 궤도에 오르면, 포항은 국가균형발전의 모범도시이자 선도도시로서 혁신 모델을 완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신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인프라 조기 확보 및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 더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포엑스 통한 마이스산업 거점 도약도 꿈꿔
포항시는 지난달 18일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환동해 마이스(MICE: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산업의 거점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포엑스는 글로벌 어젠다를 선도하는 국제행사 및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국제박람회 개최 등 비즈니스 모델 발굴은 물론 시민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포엑스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 2만 6608㎡에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6개층에 연면적 6만3818㎡로 건립된다. 전시장(7183㎡)과 2000여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홀, 11개의 중·소회의실, 시민휴식공간, 상업·업무시설,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등으로 구성된다. 2019년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2020년 기본계획 수립, 2021년 타당성조사, 2022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엔 건축설계와 기타 사전행정절차를 마쳤다. 올해 5월 시민 공모를 통해 명칭을 확정한 뒤 지난 6월 동부건설과 시공계약을 맺었다.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포항시는 기능과 효율 중심의 회색 철강산업 도시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 생태도시로 전환하는 데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2016년부터 총 67만㎡(축구장 95개 면적)에 달하는 도시숲과 둘레길, 맨발로 등 생활권 녹색공간을 확충했다. 앞으로도 학산천 등 도심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고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여가를 위한 녹색 저변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시는 동해안 균형발전 거점도시에 걸맞은 도시 필수시설과 교통망 확충 등 정주여건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추모공원과 에코빌리지, 그린바이오파크 등 도시 필수시설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친환경 명품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개통한 포항~수서행SRT 노선 증편을 추진하고, 포항~통합신공항 고속철도·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으로 접근성 향상은 물론 시민 편의가 크게 증진되는 것이다.
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RE100(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산업단지 조성 준비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특화단지 및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공공주도 해상 풍력 발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영일만 석유·천연가스의 경제성이 확인되면 개발지원 태스크포스(TF) 운영을 검토하는 등 ‘에너지 보국’을 실현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첨단 신산업 육성은 물론 최고의 정주여건을 마련하는 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신동해안 시대를 여는 전진기지이자 지역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힘차게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