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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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동안 '대롱대롱'·70m 상공서 '벌벌'… 공포의 놀이기구

세계 각국의 놀이공원에서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호주의 한 놀이공원에서는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이 약 100분 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됐고, 멕시코의 놀이공원에서는 놀이기구가 70m 상공에서 멈춘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호주 유명 테마파크 씨월드의 놀이기구가 멈추면서 공중에 매달린 이용객들에게 구급대원들이 물을 나눠주고 있다. 호주 9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31일(현지시간) 호주9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유명 테마파크 씨월드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보텍스’라는 이름의 놀이기구가 운행 중 갑자기 공중에서 멈춰 섰다.

 

보텍스는 1줄에 약 20명씩 앞뒤로 매달려 15m 높이까지 올라가 시속 30㎞ 속도로 360도 회전하는 그네 형태의 놀이기구다. 사고 당시에는 13명이 타고 있었다.

 

이후 퀸즐랜드주 소방차가 출동해 놀이기구가 멈춘 지 100분 정도 지난 오후 4시 10분쯤 수동으로 기구를 내려 이용객들을 구출했다.

 

씨월드 측은 이용객 중 일부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열사병 증상을 겪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당분간 해당 놀이기구는 운행되지 않는다.

씨월드 놀이기구 보텍스. 씨월드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22일에도 씨월드 롤러코스터가 고장 나 승객 약 20명이 1시간 가량 갇힌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멕시코의 한 유명 놀이공원에서 악천후에 놀이기구가 70m 상공에서 멈춘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써 탑승객 32명이 10분 넘게 공포에 떨어야 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의 놀이공원 식스플레그에서 최대 시속 60km로 회전하는 공중그네가 운행 도중 기상 악화로 상공에서 멈췄다.

멕시코시티의 놀이공원 식스플레그에서 공중그네가 74m 상공에서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영상=틱톡 캡처

이 기구는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가, 폭우와 강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멈췄다.

 

탑승객들은 높이 74m 상공에서 10분 넘게 고립돼야 했다. 탑승객 32명은 사고 발생 10분 뒤 직원들이 놀이기구를 수동으로 하강시킨 후에야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