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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으로 서울 전세 찾는다고?…서울 18평 이하도 평균 4억 돌파

사진=뉴시스

서울 전세 매물이 장기간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중소형과 소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각각 6억원과 4억원을 돌파했다.

 

4억원 미만의 아파트도 있긴하다. 다만 그만큼 주거 환경은 나빠지게 된다.

 

28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158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억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357만원으로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억원을 넘었다.

 

60㎡ 초과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역시 6억582만원으로 1년8개월여 만에 6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85㎡ 초과 102㎡ 이하 중형은 7억7018만원, 102㎡ 초과 135㎡ 이하 중대형은 8억3091만원, 135㎡ 초과 대형은 13억6350만원이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뛰는 가운데 대단지에서도 전세 매물이 없어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42.9로, 지난 2021년 10월(162.2) 이후 가장 높다.

 

전세수급지수는 KB부동산이 표본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조사해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100 미만일수록 공급 충분을 의미한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8월 100을 넘긴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와 매매 총 물량은 12만2579건으로, 이중 전세 매물은 2만6993건에 불과하다. 한 달 전(3만633건)과 비교해 11.88% 감소한 것이다.

 

특히 가을 이사철을 앞둔데다 임대차 2법 시행 4년이 지나 만기가 돌아온 전세 매물이 더해지면 전세매물 부족 현상과 전셋값 상승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수급 불균형에 전세사기 우려에 따른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6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