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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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중장년 1인가구 18% 고독사 위험”

區, 1만여 명 생활실태 전수조사
복지급여 수급자선 41% 위험군

광주시 동구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1인가구의 다섯가구 중 한 가구는 ‘고독사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관내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중장년 1인 가구 1만68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설문조사 방식으로 생활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했다.

광주 광산구청사. 광주 광산구 제공

전수 조사에 나선 데는 최근 5년간 동구에서 15건의 고독사가 발생하고 이 중 40세 이상이 14건(93.3%)에 달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고독사 고위험군은 전체의 4.9% 해당하는 522명에 달했다. 고독사 중위험군은 1427명(13.4%)으로 전체 18.3%가 고독사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

고독사 위험군은 복지급여 수급자 사이에서 더 많았다. 수급자 3906명 중 고위험군은 487명(12%), 중위험군은 1122명(29%)으로 41.2%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수급자 중 321명(8.2%)은 일주일 동안 한 번도 외출하지 않았으며, 99명(2.5%)은 하루 한 끼의 식사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있었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생활이 어렵다는 답변도 1091명(27.9%)에 달했으며, 600명(15.4%)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줄 사람이나 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1인가구 67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고위험군 35명(0.5%), 중위험군 305명(4.5%) 등으로 상대적으로 위험군 비중이 적었다.

지난 6개월 동안 죽음을 생각해 보거나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적 있다는 질문에는 655명(9.5%)이 “그렇다”고 답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동구는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반인 무연고자에게도 공영장례를 지원하고 동구형 유품정리사업(나비활동가)을 추진해 사후 유품정리와 특수청소를 지원하고 있다”며 “종교단체, 공인중개사 등과 연계해 1인가구의 안부를 묻고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