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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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맴도는 ‘김동연의 남자?’…류인권 전 기조실장, 4급 임기제로 복귀

퇴임 후에도 道 떠나지 못하는 前 기조실장
4급 상당 기획조정특보로 복귀…“도정 헌신”
김동연 지사 ‘두터운 신망’…“일 처리 남달라”
중앙협력본부장에 오재록 전 도지사 비서관

류인권 전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4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인 기획조정특보로 돌아왔다. 

 

경기도는 29일 류 전 실장을 김동연 지사의 정책을 보좌하는 특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급 고위 공무원이 4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다시 도정에 발을 들인 건 이례적인 일로 해석된다. 그는 기조실장 시절 깔끔한 일 처리로 김 지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시절 추경안을 발표하는 류인권 신임 기획조정특보. 경기도 제공

이로써 도지사 직속의 전문임기제는 정책수석(2급)·정무수석(2급)·기회경기수석(3급)·행정특보(4급)·대외협력보좌관(4급)·국제협력특보(4급)를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류 신임 특보에 대한 김 지사의 신망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30일 정년 퇴임 전 공로연수에 들어간 그는 불과 1주일여 만에 정책지원단장으로 기용되기도 했다. 

 

정책지원단장은 도 행정기구에는 없는 직책이지만 도지사와 같은 본관 5층에 사무실을 둬 위상을 어느 정도 가늠케 한다.

 

공로연수 중인 일반직 2급 공무원에게 정책지원단장을 맡기고 사무실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당시 도 안팎에선 다양한 얘기가 흘러나왔다.

 

류인권 신임 경기도 기획조정특보. 연합뉴스

특히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세 불리기로 읽힌다”며 혹평했으나, 류 신임 특보는 정책지원단장으로 일하며 별도의 급여를 받지 않는 등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는 이날 류 신임 특보 인사와 함께 개방형(4급) 직위인 중앙협력본부장에 오재록 전 도지사비서실 비서관을 임명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