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단양천댐 건설 후보지 발표 후 충북 단양에서 댐 건설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30일 단양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단양천댐 건설 반대 범군민궐기대회가 열렸다.
단양천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범 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단양천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세상에 울리고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궐기대회는 개회, 대회사, 격려사, 결의문 낭독,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결의문에는 “단양군의 두 개의 국립공원과 충주댐으로 인해 각종 규제와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며 “관광기반 중심으로 지역소멸을 타개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고통을 겪어왔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정부는 지역주민들과 한 마디 혐의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양군민의 생존권과 환경을 위해 단양천댐 건설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의 일방적인 댐 건설 계획 추진은 지역사회와 정부 간 갈등을 초래한다”며 “이에 대해 단양군민 모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댐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단양 시내와 수변로를 가로지르는 거리 행진도 했다.
수변 선착장 광장에서는 참가자들이 구호 제창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투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단양천댐 건설 전면 백지화까지 투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선암계곡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후보지 발표는 단양군이 겪어온 아픔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이라며 “군민이 모두 힘을 합쳐 반드시 댐 건설을 저지하는 한목소리를 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