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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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육강화… ‘글로컬 인재’로

“전남은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지역적 특색을 기회로 삼아 ‘글로컬교육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전남대 여수캠퍼스 글로벌교육원에서 가진 ‘대중교통(敎通)’현장 프로그램에서 이주배경 학부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육 강화 의지를 밝혔다.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이중언어 공부방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글로벌교육원에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전남교육청 제공

이날 현장 간담회는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과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올바른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남교육청은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위해 △지역거점 한국어 예비과정 위탁교육 프로그램 △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지원 프로그램 △이중언어 도서 및 디지털 교재 지원 △이중언어 학습 공부방 운영 △문해력, 수해력 프로그램 운영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주배경가정 다국어 번역 서비스’ 운영을 통해 학교 알림장, 가정통신문, 각종 교육자료 등을 16개 언어로 자동 번역,  맞춤형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주배경학생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춘 △학교급 전환기 징검다리 과정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다문화교육 배움·채움 프로그램(진입형, 적응형, 성장형) △다문화학생 가정학습 환경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다문화친화 직업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가칭)전남글로컬직업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이주배경‧중도입국 학생과 해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산업체 취업 및 지역 정주를 지원하는 학교다.

 

지역 여건에 맞는 교원임용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2025학년도 초등교사 지역단위 임용에 ‘다문화인재전형’을 전국 최초로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남의 많은 이주배경학생들은 지역의 훌륭한 교육적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이 가진 언어‧문화적 강점을 살려 지역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