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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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김기문 교수, 우리나라 화학계를 위한 아름다운 기부

포스텍 우수 인재 양성 위해 1억 원 발전기금 기부 및 ‘김기문 특별강좌’ 개설
대한화학회 무기분과에도 5000만 원 기금 출연, 내년 ‘김기문 학술상’ 제정 예정

우리나라의 초분자화학 분야 기초·응용 연구를 이끈 세계적 석학인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과 김기문 교수가 학문 발전 및 인재 양성을 위한 특별강좌 운영 기금 1억 원을 포스텍에 출연했다.

 

관련 협약식은 지난달 29일 캠퍼스 내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렸다.

 

3일 포스텍에 따르면 김 교수는 거대고리 화합물인 ‘쿠커비투릴(cucurbituril)’ 분야의 개척자로 정평이 나있다.

포스텍 화학과 김기문 교수가 학문 발전 및 인재 양성을 위한 특별강좌 운영 기금 1억 원을 포스텍에 출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김기문 교수, 포스텍 김성근 총장). 포스텍 제공

그는 1988년 포스텍에 부임해 36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했다. 

 

또한,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IBS) 출범 당시부터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을 이끌었다.

 

포스텍은 김기문 교수가 출연한 기금 1억 원을 바탕으로 ‘김기문 특별강좌’를 개설해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을 초청,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문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김기문 교수는 최근 대한화학회 무기분과에 5000만 원을 출연했다.

 

대한화학회는 그의 이름을 딴 ‘김기문 학술상’을 제정해 독창적이고 탁월한 연구 실적을 이룩한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말 퇴임한 김 교수는 연구업적이 뛰어난 교수의 정년을 만 70세까지 연장해주는 포스텍 ‘유니버시티 프로페서’ 1호 교수다.

 

포스텍은 '김기문 특별강좌' 운영을 통해 그의 학문적 유산을 계승해 나갈 방침이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