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휴대폰에 깔린 원격제어 앱?”...해남 경찰,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클립아트코리아

 

경찰이 휴대전화에 있는 보이스피싱 앱을 발견하며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해남경찰서 읍내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신속한 대처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60대 여성 A씨는 ‘카드 배송이 시작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확인 차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자 상대측은 “링크를 보내줄 테니 앱을 통해 배송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인터넷 주소에 접속했다가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휴대전화에 다운로드된 것을 파악했다. 수상함을 느낀 그는 곧바로 경찰에 연락해 “휴대전화에 이상한 앱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청 개발 악성앱 탐지 어플로 발견한 원격제어 어플. 전남 해남 경찰서 제공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악성 앱 탐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격제어 앱을 발견했다. 해당 앱은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원격으로 제어해 그 안에 든 개인정보를 빼내는 기능이 탑재됐다.

 

경찰은 어플을 즉시 삭제하고 혹시 모를 피해를 대비해 A씨의 통장에 든 5000만원의 지급 정지를 금융기관에 요청했다. 또 개인정보 노출 등록,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지원 안내, 휴대전화 초기화 등 후속 조치까지 마친 상태다.

 

안형주 해남경찰서장은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절대로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자산 보호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