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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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해 모셔오겠다” 각오 다지는 조국…“대한독립의 진정한 마침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SNS에서 “대한의 야생화 피어나는 봉분 꾸리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의 ‘신친일파 척결, 뉴라이트 거부!’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조국 대표 페이스북 계정 캡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 ‘신친일파 척결, 뉴라이트 거부’ 릴레이에 참여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당 차원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발굴해 반드시 우리나라로 모셔오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안중근 의사 탄신 145주년을 맞이한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조국혁신당은 뤼순 어딘가에 잠드신 안중근 의사를 모셔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시사철 대한의 야생화가 피어나는 봉분을 꾸리겠다”며 “대한독립의 진정한 마침표를 찍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학계 등에 따르면 뤼순 감옥의 공동묘지였던 중국 다롄시의 둥산포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가능성이 높다. 올해 2월 중국 내 재외국민 단체 ‘다롄한국인회’와 국내 민간단체인 ‘안중근 의사 찾기 한·중 민간 상설위원회’가 안중근 의사의 가묘(假墓)가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유해 발굴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알렸지만, 중국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이 독립의 진정한 마침표가 될 거라는 대목은 최근 SNS에서 그가 토해낸 ‘아직도 완전한 자주독립이 오지 않은 것 같다’던 울분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조 대표는 ‘경술국치일’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태어난 지난달 29일 SNS에 글을 올려 “소위 ‘합병 조약’은 1910년 8월22일 매국노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체결했다”며 “일주일 후 조약이 공포됐고 대한제국 국권은 상실돼 이후 35년간 한반도는 일제 강점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술국치는 1910년 8월29일 한일합병조약에 의한 우리나라의 국권 상실을 의미한다.

 

이어 “우리는 경술국적(庚戌國賊)을 기억해야 한다”며, “후손들이 이들 매국노를 잊으면 언제든 다시 모습을 바꿔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내각총리대신 이완용, 시종원경 윤덕영, 궁내부대신 민병석, 탁지부대신 고영희, 내부대신 박제순, 농상공부대신 조중응, 친위부장관 겸 시종무장관 이병무, 이완용 처남인 승녕부총관 조민희”라고 조약 체결에 협조한 ‘경술국적’ 8명을 언급했다.

 

조 대표는 당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언급 후 “(이들은) 일제가 한반도를 수탈한 게 아니라 근대화로 이끌었다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한다”며 “김구 등 임시정부 요인들도 홍범도도 김원봉도 김좌진도 안중근도 ‘일본인’이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생전에 백범 김구 선생의 소원이 ‘완전한 자주독립’이었다고 한 조 대표는 “아직도 완전한 자주독립이 오지 않은 것 같아 백범 김구의 간절한 소원이 더 사무친다”고도 토로했다.

 

광복절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라고 물었던 조 대표는 ‘만주나 평양으로 떠나라’던 국민의힘의 역공에 ‘너나 가라, 야스쿠니’를 외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목으로 ‘신친일파 척결, 뉴라이트 거부’ 릴레이에 동참하면서는 “리노이에 칸요(李家完用=이완용)가 안중근을 꾸짖고 마쓰우라 히로(松浦 鴻=노덕술)가 김원봉의 뺨을 쳤던 시절이 다시 오는 느낌”이라는 글과 함께 피켓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