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경복궁을 거닐며 고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1일부터 10월27일까지 오후 7시∼9시30분에 경복궁 야간 관람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의 대표 명소인 광화문을 비롯해 흥례문,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등 곳곳을 자유롭게 둘러보면서 불빛 아래 빛나는 궁궐을 느낄 수 있다. 왕실의 잔치가 열렸던 경회루, 왕비가 머무르던 교태전과 그 뒤에 조성한 작은 동산인 아미산 권역 등도 둘러볼 만하다.
야간 관람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살 수 있다. 하루 관람권 판매 수량은 3000매로, 4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된다. 외국인은 이와 별도로 관람 당일 광화문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할 수 있다.
한복 착용자와 국가유공자 본인과 배우자, 중증 장애인과 동반자 1명, 경증 장애인, 국가유족증 소지자, 만 6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무료 관람 대상자는 흥례문에서 신분증이나 관련 서류를 보여주고 입장하면 된다. 야간 관람은 오후 8시30분까지 입장해야 한다.
매주 월·화요일과 대체 휴궁일인 9월19일, 궁중문화축전 행사가 열리는 10월9일에는 야간 관람을 진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