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예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500만달러(약 334억원)의 ‘잭폿’을 터뜨렸다.
셰플러는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30언더파를 적어낸 셰플러는 2위 콜린 모리카와(27·미국)를 4타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셰플러는 2022년과 2023년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보너수 타수 10언더파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했으나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와 빅토르 호블란(27·노르웨이)에게 역전패했다.
셰플러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7승을 달성했다. 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7승을 달성한 선수는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셰플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7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골프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다. 셰플러는 “지난 2년 동안에는 선두로 출발하고도 우승하지 못해 뒷맛이 씁쓸했다”며 “드디어 투어 챔피언십 트로피를 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27·CJ)는 7타를 줄이며 단독 7위(18언더파)에 올라 보너스 상금 275만달러(약 36억8000만원)를 받았다. 임성재가 이 대회 톱10에 든 것은 2022년 준우승 이후 두 번째다. 안병훈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두타를 줄이며 공동 21위(8언더파)에 올라 66만달러(약 8억 84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