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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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전국 첫 결식아동 식사지원앱 도입

급식카드 별도 소지할 필요 없어
사회적 낙인 우려 해소효과 기대

강원 원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결식위기 아동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다. 대상 아동들이 아동급식카드를 별도로 소지할 필요가 없게 돼 사회적 낙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원주시는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아동급식카드를 대체할 앱 ‘나비얌’을 시범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나비얌은 사회적 기업이 만든 결식위기 아동을 위한 식사권 플랫폼이다. 대상 아동들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앱을 깔고 아동급식카드를 인증한 뒤 지정된 식당에서 사용하면 된다.

시는 기존에 아동급식카드를 들고 다녀야 했던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인증을 대신 함으로써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사회적 낙인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해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아동들이 상당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현재 원주지역 결식위기 아동은 1400여명이다. 시는 이들에게 하루 1번 끼니 당 9000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아동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앱을 사용하면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무료로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을 수도 있다. 지도에서 ‘선한 영향력 가게’를 찾은 뒤 전화를 걸어 방문을 예약하면 된다.


원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