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결식위기 아동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다. 대상 아동들이 아동급식카드를 별도로 소지할 필요가 없게 돼 사회적 낙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원주시는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아동급식카드를 대체할 앱 ‘나비얌’을 시범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나비얌은 사회적 기업이 만든 결식위기 아동을 위한 식사권 플랫폼이다. 대상 아동들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앱을 깔고 아동급식카드를 인증한 뒤 지정된 식당에서 사용하면 된다.
시는 기존에 아동급식카드를 들고 다녀야 했던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인증을 대신 함으로써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사회적 낙인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해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아동들이 상당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현재 원주지역 결식위기 아동은 1400여명이다. 시는 이들에게 하루 1번 끼니 당 9000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아동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앱을 사용하면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무료로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을 수도 있다. 지도에서 ‘선한 영향력 가게’를 찾은 뒤 전화를 걸어 방문을 예약하면 된다.
원주 전국 첫 결식아동 식사지원앱 도입
기사입력 2024-09-03 05:00:00
기사수정 2024-09-02 21:33:49
기사수정 2024-09-02 21:33:49
급식카드 별도 소지할 필요 없어
사회적 낙인 우려 해소효과 기대
사회적 낙인 우려 해소효과 기대
원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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