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및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가수 정준영(35)이 이번엔 프랑스 파리에서 목격됐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정준영을 조심하라’는 경고성 글이 돌고 있다.
1일(현지시간) 한 프랑스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얘들아, 파리에서 정준영을 봤어. 조심해”라며 정준영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덥수룩한 장발의 정준영은 자신을 찍는 것을 알아차리곤 고개를 돌렸다. 해당 게시물은 약 1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준영은 지난 7월에도 프랑스 리옹의 한 클럽에서 포착된 바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정준영은 자신에 대해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인데, 이름은 준(Jun)이며 리옹에 한 식당을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과 끌어안고 입맞춤까지 하는 정준영의 모습도 담겼다. 목격자는 말리고 싶었지만 여성까지 피해 입을까봐 걱정됐다며 “5년의 징역은 사람을 바꿀 수 없고 나는 그가 여전히 음악 업계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이 싫다”고 했다.
2012년 Mnet ‘슈퍼스타 K4’를 통해 이름을 알린 정준영은 최악의 성범죄 스캔들 주인공으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그럼에도 가수라는 타이틀을 붙들고 있는 것. 앞서 지난 5월 그가 음악 관계자들과 접촉해 공동 작업을 제안하는 등 프로듀서로 활동을 재개하려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정준영은 최동훈 등 5명과 함께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것이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아울러 단체 대화방에서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징역 5년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3월 출소했다.
리옹에서 팔로워가 4명인 계정을 통해 여성들과 SNS 친구를 맺으려 했던 정준영. 그는 “유럽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지만 잘 안 된다”며 “내일 스위스에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버닝썬 사건을 취재했던 강경윤 기자 역시 ‘정준영이 해외 이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