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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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후, 꼭 챙겨야 할 수시 전략은 [입시톡톡]

9일부터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4일 치러질 9월 모의평가 성적 등을 참고해 수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3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최적의 6장’을 쓰기 위해 놓치지 않고 챙겨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파악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수험생들은 바로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의 지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살펴봐야 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입시기관이 제공하는 9월 모의평가 성적 분석, 정시 예측 서비스를 활용하면 보다 편하게 나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며 “3월부터 9월까지의 모의고사 추이를 활용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은 그동안의 모의고사 성적 중 가장 좋았던 성적과 가장 안 좋았던 성적 범위에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의 성적이 어떠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대입 최종 관문은 수능과 정시모집인 만큼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점검하고, 정시에서 어느 정도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후 수시 지원 범위를 확정해야 한다.

 

◆수시 지원 하한선 확정…‘반드시 쓸 원서’ 정리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살펴본 후 할 일은 ‘수시 지원 대학 하한선’ 설정이다. 수시 지원 대학 하한선은 수능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을 경우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 원서’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비슷하거나 더 하향 지원하는 원서다.

 

이런 보험 원서는 수능 점수에 따라 진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전형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논술, 면접, 서류 제출 등 전형이 수능 이후 치러지는 곳은 수능 결과에 따라 응시 여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수시 지원을 고민할 때 가장 가고 싶은 곳부터 고민하고 덜컥 겁이 나서 너무 낮은 곳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합격하고도 후회가 남는 경우가 많기 많다”며 “하한선 결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꼭 쓰고 싶은 원서(희망)’와 ‘꼭 써야만 하는 원서(보험)’를 각각 몇장을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 고정 원서를 둘 것을 추천했다. 이후 지원 당일의 경쟁률 및 9월 모의평가 결과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지원할 원서를 고민해야 한다. 이때 고정 원서(희망+보험)는 반드시 1개 이상을 정하고, 수시 원서 6장 이내에서 고정 원서와 유동 원서를 배분하면 된다.

 

◆수능최저기준 충족 가능성 고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에 지원하려면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와 수능최저학력기준 간의 차이를 비교해야 한다. 자신의 예상 수능 성적이 지원을 고려하는 대학의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그 조건을 맞출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지원하지만, 실제 수능에서 모두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까지 고려해 넓은 범위로 수시 원서 6장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3개 등급 합 7’을 충족해야 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3개 등급 합 8’, ‘2개 등급 합 6’ 등 더 낮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가진 대학에도 지원해야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9월 모의평가 다음 날인 5일 오후 7시 이투스 닷컴 홈페이지에 수도권 주요 35개 대학과 의학계열 등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정리한 자료를 공개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후회를 줄이는 것”이라며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경쟁력을 분석하고 ‘경우의 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지원 대학 중 가장 낮은 대학을 먼저 결정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