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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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사망 사고’ 양재웅, 하니와 결혼 연기…“관계는 변함없어”

가수 겸 배우 하니(왼쪽)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뉴스1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2)과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희연·32)의 결혼이 연기됐다.

 

3일 양재웅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9월로 예정됐던 결혼식이 연기됐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소속사는 결혼식 외의 다른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두 사람 관계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니는 지난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2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온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웅과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하니는 “삶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다”고 적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하니의 결혼 발표는 양재웅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고로 인해 축하보다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결혼 발표 시점이 환자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하니에게 “쇼닥터와 결혼하지 마라”, “환자 사망사고를 알았어도, 몰랐어도 문제다”라며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이를 의식했는지 하니는 출연하기로 했던 JTBC ‘리뷰네컷’에서 자진하차했다.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30분쯤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 W진 병원에서 30대 여성 박 씨가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복통을 호소하는 박 씨에게 안정제를 먹이고 침대에 사지를 묶어 강박했다.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W진 병원 사망사고는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 사이 양재웅은 결혼 소식을 전하고 방송을 통해 연애 스토리를 공개하는 등 고인에 대한 애도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가운데 양재웅은 뒤늦게 유족을 향한 사과를 전했지만, 유족들은 “시위할 땐 눈길도 안 주더니 뒤늦게 언론플레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