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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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오셔서 눈 호강 극치 춤 판 즐기며 가을의 낭만과 추억 만들어 가세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 25∼29일까지 5일간 대최
55개국 해외 무용단 등 국내외 4000여명 춤꾼 한자리에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 거리댄스퍼레이드 눈 호강 극치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기는 백의민족, 올 가을 천안의 도심에서 화려한 가무(歌舞)를 감상하고 춤추며 낭만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춤축제가 펼쳐진다.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올해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과 아라리오 조각공원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춤을 테마로 해마다 80만명 가량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축제 가운데 하나다.

 

‘천안흥타령춤축제 2022’ 모습

올해로 20년째인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천안시가 1987년부터 ‘천안삼거리문화제’로 이어져 왔던 지역축제를 혁신해 2003년부터 춤을 테마로한 문화예술축제로 변화시켰다. ‘춤’을 테마로 지역성을 살려 도시를 활성화하고 세계 각국의 춤과 문화예술 경연장을 만들면서 국내 최대 춤축제로 발전했다.

 

200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됐으며 2020년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명예 문화 관광축제로 지정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춤 축제가 됐다. 이 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2020년과 2021년 두차례 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가을 천안을 춤으로 물들이고 있다.

 

◇음주가무 좋아하는 민족 정서에 맞는 성별 연령제한 없이 즐기는 가을 축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성별,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춤 경연,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규모의 퍼레이드, 세계 각국의 춤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국제춤대회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신나는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5일간 멕시코, 프랑스, 말레이시아, 독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폴란드 등 55개국 ,000여 명의 해외 무용단과 방문단이 참가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 거리퍼레이드 모습.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춤경연대회, 거리댄스 퍼레이드, 국제춤대회,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십과 현대무용, 팝핀·비보잉 등 스트릿댄스까지 다양한 춤과 퍼포먼스, 음악, 의상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도전과 창조정신이 어우러진 춤’을 콘셉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메인 프로그램인 국제춤대회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인다. 지난해 16개국이 참여한 국제춤대회는 올해 29개국 30팀이 참여해 대회 개최 이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에 전통춤만 선보이던 세계 각국의 해외 무용단은 전통춤부터 각 나라의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현대춤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팝핀, 왁킹, 락킹, 브레이킹, 힙합 등 K-댄스 향연

 

올해는 국제 대회로서의 품격을 반영해 상금 규모를 1.5배 증액했다. 국제춤대회 시상금을 지난해 2만 9600달러에서 올해 4만 5500달러로 높여 참가자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한다. K댄스의 세계화를 위해 이번 축제에서는 국제스트릿댄스 챔피언쉽을 새롭게 신설했다.

 

팝핀, 왁킹, 락킹, 브레이킹, 힙합 등 스트릿댄스 춤꾼의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십은 대한민국 대표 선발전, 국제스트릿댄스 챔피언십, U-19 프리스타일오픈세션, 프리스타일 오픈세션 4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한국, 대만,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총 7개국 16팀이 참가를 확정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 홍보 포스터

국제춤대회 참가팀과 국제스트릿댄스 참가자들이 연합한 스트릿댄스 연합팀 등 총 31팀은 27일 개최되는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거리댄스 퍼레이드에도 참여한다.

 

지난해 신부동과 불당동에서 주야간으로 치러지던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야간에만 진행된다. 하루 7만명 이상이 찾는 신부동 아라리오와 천안고속터미널 앞 9차선 도로에서 해외·국내 50여 팀이 K-팝,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전국춤경연대회는 참가자 참여 활성화와 형평성 등을 위해 경연 부문이 축소되고 참여 대상이 일부 조정됐다.

 

◇유럽·아시아·남미·아프리카 31개팀 아라리오 조각공원서 화려한 야간 거리댄스퍼레이드

 

기존 청소년·일반부·흥타령부·대학무용·댄스컬·스트릿 등 총 6개 부문에서 학생부·일반부·흥타령부 등 총 3개 부문으로 축소했다.

 

25세 미만으로 대학생과 청소년이 참가 가능했던 청소년부는 19세 이하의 재학생만 참여가능한 학생부로 조정해 참가자들의 형평성을 높였다. 흥타령부는 참가 가능한 연령을 51세 이상에서 41세 이상으로 낮춰 참여 폭을 넓혔고, 해외에서도 7개국 팀이 참여하기로 했다.

 

대학무용부는 부대경연인 전국대학 무용 경연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며 댄스컬은 폐지하고 스트릿댄스는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으로 판을 키웠다.

 

83개국 참여하는 국제춤축제연맹(FIDAF)이 세계 총회를 열고 세계 축제 간 협력체계 구축과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총회에는 40개국 46명이 참석한다.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가 3일 천안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올해 춤축제 내용을 공개했다.

도심형 축제로 자리 잡은 천안흥타령춤축제는 매년 증가하는 가족과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어린이 공연, 능소전, 미디어체험부스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도 준비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대형 그늘막과 파라솔을 설치하고 푸드트럭 10개소와 간편식 음식부스 10개소를 운영한다.

 

교통 편의를 위해 축제 기간 무료 셔틀버스를 천안지역 내 3개 코스로 운영해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축제장을 찾아오고 귀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과 협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안 대표는 “20회를 맞이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참여하는 세계적 춤 축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모두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