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4일 국회 기후특위·인구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미래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하자”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미래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며 “기후변화, 양극화, 저출생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다. 지금이라도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오래지 않아 소멸하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좋은 일자리가 태부족하고, 기술창업과 유니콘 성장 비율도 매우 낮았다. 좋은 일자리 부족은 청년들의 기회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높은 집값과 교육비, 물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원인을 제공하며, 이런 환경은 다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은 올해 합계출산율 0.6명대를 예측하는 인구 소멸, 국가 소멸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시간이 촉박하다. 미루면 미룰수록 국가적 위기만 커진다. 성장과 분배, 기후위기, 저출생에 대한 전략과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후특위, 인구특위를 설치하고 미래 위기를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부처별로 흩어진 산발적이고 파편화된 논의와 대응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정부와 여야,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종합적 대책을 세우고 전환을 주도할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