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어렵다고 평가받은 작년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EBS 대표 수학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통과목('수학Ⅰ', '수학Ⅱ')의 난도를 낮추고 계산량을 줄였다"면서도 "개념을 바탕으로 한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변별력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52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능 역시 148점으로 역시 까다롭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심 교사는 "작년 9월 모의평가는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2천520명이었고,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697명이었다"며 "이번에는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이 (작년 9월과 올해 6월 모의평가 사이인) 1천명 내외로 형성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에서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를 찾아 미분계수를 구하는 21번과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의 첫째항을 구하는 22번이 꼽혔다.
선택과목에선 모두 마지막 문항인 30번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확률과 통계' 30번은 중복조합을 활용해 조건에 맞게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이었고, '미적분' 30번은 부분적분을 활용해 함수의 부정적분을 구하고 부등식을 이용해 새롭게 정의된 함수의 값을 구하는 문항이었다.
'기하' 30번은 평면벡터의 덧셈과 위치벡터의 개념을 이해한 뒤 좌표평면에서 벡터 크기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찾아야 했다.
학원가 분석도 비슷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이후(작년 9월 모의평가 이래로) 가장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작년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4점 문항 난도 하향으로 3점 문항 풀이와 실수 관리가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