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9월5일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독일 뮌헨에서 발생했다.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9월단’(사진)은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에 잠입해 2명의 선수를 살해하고 9명을 인질로 잡았다. 그러고는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독일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중단을 선언한 뒤 검은 9월단의 요구를 이스라엘 정부에 전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사건 발생 후 약 9시간 뒤 “협상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인질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독일 정부는 결국 무장 경찰을 투입해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기로 했으나 준비 과정이 모두 방송국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되며 실패했다.
구출 작전 실패로 이스라엘인 11명, 테러범 5명, 독일 경찰 1명 등 총 17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독일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는데, 테러 50년 뒤인 2022년 9월 독일 내무부가 희생자 유족에게 375억원을 배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참사 50주기 추모식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유족을 향해 첫 사과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