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으로부터 착취당했다는 사연 속 가수가 김수찬(29)으로 밝혀진 가운데, 김수찬 소속사 측이 모친의 폭로를 모두 인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수찬 소속사 현재엔터테인먼트는 4일 공식 팬카페 입장문을 통해 “김수찬 님의 어머님께서 방송에서 하신 내용의 팩트 체크는 모두 이루어졌다”며 김수찬 모친의 폭로가 사실임을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은 김수찬 님과 어머님에 관한 허위 사실 및 명예훼손에 관한 다량의 증거들을 확보해 놓았으며 방송 이후 경찰에 어머님의 신변 보호 요청 또한 진행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 대해 김수찬 님 부친의 반론 제기 및 악의적인 행위가 추가로 이루어진다면 소속사는 아티스트 보호차원에서 선처 없는 강경한 법적 처벌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한 중년 여성 A씨가 출연해 “가수 아들의 앞길을 14년 전 이혼한 전남편이 막는 것 같아서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A씨는 폭력적인 전 남편 B씨로부터 도망치듯 이혼했는데, 아들이 노래하며 TV에 나오자 B씨가 찾아와 아들을 착취하기 시작했다는 것.
A씨에 따르면 당시 아들이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B씨가 이를 방해하며 ‘A씨가 몸을 팔아 계약을 체결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고, 결국 자기가 매니저이자 사장 자리를 차지했다.
B씨는 활동비 명목으로 아들 앞으로 대출을 잔뜩 받고, 친척과 지인들에게도 돈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가수에 대한 관리는 이뤄지지 않아 교통사고로 다친 아들을 제대로 된 치료도 없이 행사에 투입했다.
이런 행태에 지친 아들 입에서 가수를 그만두겠다는 말까지 나온 끝에 현 소속사와 계약이 이뤄졌는데, 그러자 이번엔 B씨가 아들에 대한 험담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닌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이후 김수찬은 사연의 주인공이 본인임을 밝히며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게스트는 제 엄마이고, 제 이야기다”라며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